김종인 "무상급식 투표, 바보같은 짓"…오세훈 "인정"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0.05.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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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가 끝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0.5.27/뉴스1(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가 끝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0.5.27/뉴스1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미래통합당 내정자가 27일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며 "당시 한나라당(통합당의 전신)이 '이건희 아들에게도 공짜로 밥 주란 얘기냐'는 반대 논리를 폈는데, 참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 특강에서 "이건희 아들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되느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한 건 참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오세훈 전 시장도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발언 순서에서 "나도 무상급식에 대해선 생각이 변했다"며 김 내정자 지적에 수긍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통합당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8월 재임 당시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강행했다가 투표율이 25.7%을 기록하자 사퇴했다. 오전 시장은 무상급식 관련 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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