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바이러스연구소 <자료사진> © AFP=뉴스1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과학자들의 이 같은 설명이 관련 의혹에 대해 현재로선 가장 구체적인 반격이긴 하지만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주임은 26일, 화난 수산시장에서 채취한 동물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둘 간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수산시장도 피해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 발병 초기 상황 공개해야 : 그러면서 중국 당국자들은 중국이 발병 초기에 발병 범위를 은폐했다는 지적 등 근본적인 문제에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한 정육점에서 종업원이 가게 청소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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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리들은 중국은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도움이 됐을 투명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일부를 보류했는데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중국 당국에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중국 겨냥한 수많은 거짓말과 음모" = 반면 중국 정부는 자국의 대처가 사람들을 구했고 다른 나라 당국자들과 과학자들이 보건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4일 전인대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중국을 공격하고 비방하기 위한 정치적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일부 정치인들은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무시한 채 중국을 겨냥해 수많은 거짓말과 음모를 꾸며내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중국 과학자들의 발언은 연구소에서 문제가 발생해 바이러스가 도시에 유출됐고 수산시장과 가깝다는 점이 확산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이론을 겨냥한 것이다. 이 같은 이론은 일부 매체들이 처음 보도했고 이후 미국 정치인들이 주장하면서 확산됐다.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는 이들은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기원을 조사하자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반대했다는 점도 지적한다. 대중 매파인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WSJ에 "이것은 상황 증거이지만 정보 측면에선 우리가 가진 최선의 것"이라고 말했다.
◇ 시진핑 발원지 조사해 보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주 WHO 연설에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20억달러의 추가 지원금을 약속하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바이러스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이번 위기를 보건 문제에 관한 글로벌 지도력을 쌓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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