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2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029.78)보다 1.42포인트(0.07%) 오른 2031.2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는 전 거래일보다 전 거래일(729.11)보다 4.52포인트(0.62%) 내린 724.59로 원/달러 환율은 0.10원 오른 1234.4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5.27/뉴스1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3213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93억, 859억원 매도 우위였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은 29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1.32%)와 현대차 (237,000원 ▼7,000 -2.87%)(0.31%)를 제외한 대부분이 파란 불을 켰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보인 NAVER (187,100원 ▼2,200 -1.16%), 카카오 (54,400원 ▼400 -0.73%), LG화학 (440,000원 ▼4,000 -0.90%), 삼성SDI (477,500원 ▼3,000 -0.62%)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나 2차 전지주가 3~5% 넘게 떨어지며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52포인트(0.62%) 내린 724.59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4292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17억원, 125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은 대부분이 내린 가운데 금속이 유일하게 4% 넘게 올랐다. 오락·문화, 유통, 건설, 기타제조 등도 1~2%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은 2~3% 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와 셀트리온제약 (103,700원 ▼2,400 -2.26%)이 나란히 4%대 약세였고, 펄어비스 (30,350원 ▼300 -0.98%),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등도 1~2%가량 내렸다. 그러나 알테오젠 (207,500원 ▲11,900 +6.08%), 헬릭스미스 (4,685원 ▲215 +4.81%) 등은 8~9% 올랐고, 전날 3% 넘게 오른 에코프로비엠 (277,500원 ▼10,000 -3.48%)도 1.28%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원 오른 1234.4원에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버뮤다 소재 아반스가스로부터 91,000㎥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2년 1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제공)2019.12.17/뉴스1
또 한국수출입은행이 조선산업에 대한 지원금을 늘린다는 소식에 대우조선해양(10.70%), 삼성중공업(11.53%), 한국조선해양(8.04%) 등 조선3사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등을 방문해 당초 3조8000억원이던 지원금을 5조2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카타르를 중심으로 대규모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발주 계획이 발표된 점도 주가에 호재가 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소외 받았던 업종을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는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시장 대비 부진했던 업종이 반등하면서 기존 주도주들은 한 템포 쉬어가는 국면"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으로는 여전히 소외받는 중국 소비 관련주 등이 꼽힌다. 이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회복율이 낮은 가운데 중국 양회 이후 시진핑 방한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일 있을 중국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투표 이후 경과를 지켜보라는 조언도 나온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일인 오는 28일 중국의 홍콩 보안법 표결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마찰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은 현재 단계에서 예측하기보다 미국 제재 범위에 따라 대응하는 편이 낫다"며 "국내 주식시장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