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상태의 한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한 행인이 찍은 6분 가량의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수갑을 찬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렀다. 흑인 남성은 "무릎 때문에 숨을 쉴 수 없다. 살려달라"며 여러차례 경찰에 호소했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 4명 중 이를 듣는 사람은 없었다.
이후 구급차가 도착하고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망한 흑인 남성은 조지 플로이드로, 당시 출동한 경찰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은 "범죄 혐의가 신고되어 플로이드를 이날 밤 체포하고 있었다"면서 "그가 물리적으로 저항했다"고 밝혔지만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 진술들이 명확하지 않다"며 미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다.
흑인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르는 경찰관의 모습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