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권 최초 수소충전소 가동…융복합 에너지스테이션 가보니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05.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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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전체 전경. / 사진제공=GS칼텍스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전체 전경. / 사진제공=GS칼텍스


서울외곽순환도로 상일나들목(IC)까지 뻗어있는 천호대로는 서울 강동구를 관통해 경기도 하남시·광주시까지 이어지는 교통 요충지다. 그만큼 상일나들목 인근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늘 차량으로 붐빈다. GS칼텍스의 'H 강동 수소충전소 l GS칼텍스'가 자리 잡은 곳은 이 상일나들목에서 불과 500여m 떨어졌다. 교통량과 이용 편의성을 놓고 보면 양재, 상암, 여의도에 못지 않은 입지다. 사실 이곳은 개발제한구역이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가 '개발제한구역 내 수소충전소 허용' 조치를 단행해 이 노른자위 땅에 수소충전소가 생겼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주유소 시설 유휴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H 강동 수소충전소'가 28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이날 찾은 이 수소충전소에는 GS칼텍스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개장을 앞둔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었다.



H강동 수소충전소 모습. / 사진=주명호H강동 수소충전소 모습. / 사진=주명호
'H 강동 수소충전소' 전체 부지는 211.2㎡(64평)다. 깔끔하고 심플한 건물 2개동으로 이뤄졌는데 수소충전소 사무동과 수소충전소 설비동이 그것이다. 수소충전소 사무동에는 포스(POS) 결제단말기와 CCTV 모니터링 시설이 앞으로 찾을 수 많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충전소 설비동에는 수소압축기를 비롯해 저장용기, 트레일러 등 수소압축저장 시설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특히 충전소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해 외부에서 공급 받는 것보다 안전성을 높였다. GS칼텍스는 이 충전소에서 하루 70대의 수소전기차 완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전가격은 수소 1kg당 8800원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수소 1kg을 충전하면 100km를 이동할 수 있으므로 넥쏘 수소전기차 용량인 6.3kg를 가득 채우면 600km 넘게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곳에서 대전까지 왕복 2번을 다녀올 수 있는 셈이다.

H강동 수소충전소 모습. / 사진=주명호H강동 수소충전소 모습. / 사진=주명호
충전소 뒤편은 세차 및 차량 내부 청소가 가능한 셀프서비스 코너까지 만들어 수소차 고객들의 편의성을 한결 높였다. GS칼텍스는 충전소 개장 후 한 달 동안 고객들에게 무료 세차 서비스와 생수를 제공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0월에 이곳에 100킬로와트(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 이번 'H 강동 수소충전소' 오픈을 계기로 휘발유·경유·LPG·전기뿐 아니라 수소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완성한 셈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서 모든 유형의 차량 연료 공급이 가능한 첫 사례"라며 "기존 주유소에 수소충전소를 추가해 수소 인프라를 확장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올 상반기 수소충전소 가동에 총력전을 편다. 오는 29일 광주광역시 남구에서도 충전소가 문을 얼며, 내달 1일이후에도 충북 청주(2기)와 전북 완주, 충북 음성, 충북 충주 등에서 순차적으로 충전소가 가동된다. 내달 중순 강원 삼척 충전소까지 올 상반기만 전국에서 총 8기의 충전소가 문을 여는 것이다. 서울시도 2022년 15개 충전소 가동에 이어 2030년까지 충전소 구축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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