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시장 가성비 공습…이통사, 2년만에 '샤오미' 판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05.2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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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온라인 샵 T다이렉트샵에 올라온 샤오미 홍미노트9S 사진/사진=T다이렉트샵 홈페이지SK텔레콤 온라인 샵 T다이렉트샵에 올라온 샤오미 홍미노트9S 사진/사진=T다이렉트샵 홈페이지


국내 이동통신사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20만원대 샤오미 LTE폰 '홍미노트9S'를 판매한다. 이통3사가 샤오미폰을 판매하는건 2018년 홍미노트5 이후 2년 만이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오는 29일 공식 출시되는 샤오미 LTE폰 '홍미노트9S'를 T다이렉트샵과 U+샵 등 공식 온라인샵에서 판매한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KT는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을 통해 홍미노트9S를 출시한다.

역대급 가성비를 앞세운 홍미노트9S 출고가는 29만9200원이다. 아이폰SE2와 갤럭시A31, 갤럭시노트9 등 중저가 LTE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샤오미폰까지 국내 이통사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하게됐다.



SK텔레콤의 LTE 주력 요금제 T플랜 에센스(월 6만9000원) 기준으로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은 총 11만5000원이다. 지원금을 선택할 경우 18만4200원에 홍미노트9S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는 선택약정할인이 더 유리하다. 25% 요금할인을 받으면 24개월 동안 총 할인액은 41만4000원이다.

5G폰 미10 라이트도 이통사 판매...40만원대 극강 가성비
샤오미의 5G폰 '미10라이트'도 이통사를 통해 국내 판매될 전망이다. 이통사의 미10라이트 판매가 확정되면 국내에서 외산 5G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국내 이통사가 판매한 5G폰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뿐이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미10라이트도 다음달 초 온라인 등 채널로 출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판매 채널이나 공시지원금 투입 등 구체적인 것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미10시리즈(미10·미10프로·미10라이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두 달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미10라이트는 출고가 40만원대의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경쟁 모델인 국내 5G 중저가폰과 비교해도 가격 측면에선 경쟁 우위에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A51 출고가는 57만2000원, 갤럭시A퀀텀은 64만9000이다. LG벨벳 가격은 89만9800원이다.

5G폰은 LTE에 비해 단말기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샤오미폰이 자급제뿐 아니라 이통사 유통채널을 통해서도 판매된다면 고객들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LTE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대 LTE폰을 선호하는 수요가 꾸준하게 있어 홍미노트9S를 온라인채널에서 판매하게 됐다"며 "5G 스마트폰도 중저가 라인업에선 국내 제조사와 샤오미가, 고가 라인업에선 애플과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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