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에어컨 풍량 최소화…정차·차량기지 입고 때마다 환기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5.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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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내 에어컨 사용 세부지침' 확정·발표

KTX 에어컨 풍량 최소화…정차·차량기지 입고 때마다 환기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운행 중 냉방기(에어컨)를 사용할 때 풍량(바람세기)이 최저로 맞춰진다. 또 철도역사에 정차하거나 차량기지에 들어갈 때 차량 내 환기가 이뤄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한국철도(코레일)은 27일 이런 내용이 담긴 '열차 내 에어컨 사용 세부지침'을 확정·발표했다.



차량 내에서의 에어컨 사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데 따른 후속조치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KTX와 일반열차 내에서 에어컨을 작동할 때 바람세기는 최소화된다.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에게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닫지 않도록 바람 배출 방향도 조정된다. 역에 정차하거나 차량을 청소할 때마다 환기도 이뤄진다.



한국철도는 지금까지 열차운행 중 실내온도가 22도가 넘을 땐 승객 요구에 따라 승무원이 온도조절과 바람세기 등을 임의로 정해 에어컨을 가동했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에어컨을 사용할 땐 환기와 바람세기가 중요하다"며 "2시간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가 불가능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바람세기를 낮춰 바람이 (사람에게) 직접 닫지 않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열차 내 에어컨 사용 세부지침을 준수하고 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할 방침이다.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자칫 에어컨 바람을 통해 차내에 퍼지더라도 마스크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감염자의 비말로 전파되는데 열차에서 에어컨을 켤 경우 공기 중에서 비말이 기류(바람)에 날려 더 멀리 전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창문을 닫고 밀폐 공간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땐 오염된 공기가 차내 바닥 등에 오랜 시간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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