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미국증시는 올랐지만 홍콩 상황 '주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5.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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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보합권에서 움직이거나 내림세다. 전날 미국 증시가 올랐지만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 고조, 특히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따른 파장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2% 내린 2만1266.23에 장을 마쳤다.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은행, 해운, 증권, 철강 등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에 매수세가 들어왔다"면서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제재를 시사하는 발언과 홍콩 시장 방향을 파악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며 이날의 눈치보기 장세를 설명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을 맞아 하루 휴장하고 26일 개장한 미국 뉴욕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17%, S&P500은 1.23%, 나스닥은 0.17%씩 올랐다. 특히 S&P500 지수는 장중 30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종가로는 2991.77에 마감했다.



미국 노바백스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고 미 경제 재개가 본격화하고 있단 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긴장 심화에 맞서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을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증시는 혼조"라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증시 장 막판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시도 질문을 받고 "내 생각엔 아주 강력한 조치를 이번 주 끝나기 전에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11분(이하 현지시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6% 내린 2842.04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는 하락폭이 더 커 항셍지수가 같은 시간 전일 대비 0.73% 내린 2만3215.08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에서 28일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자 27일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는 등 현지 긴장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홍콩 대규모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다수 경찰관이 배치됐다"면서도 "아침 출근길은 대체적으로 제약받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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