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창업, 43.9% 급증했지만…부동산업 빼면 0.2%만↑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0.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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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창업, 43.9% 급증했지만…부동산업 빼면 0.2%만↑


올해 1분기 신규창업 기업은 46만2991개로 전년동기대비 4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부동산업 창업 급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을 제외한 경우 창업기업은 25만7868개로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1분기 창업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창업기업 중 부동산업은 4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기부는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해 임대개시일로부터 20일 이내 사업자등록이 의무화됨에 따라 부동산업 창업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에 임대사업을 개시한 경우 사업개시일은 올해 1월1일로, 1월21일까지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기술기반 창업은 0.3% 증가한 5만8892개를 기록했다. 2016년 통계 발표 이래 지속적인 상승세다. 특히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에서 각각 8.9%, 12.9% 상승했다. 청년층의 활발한 지식서비스산업 진출과 함께 중장년층의 현장경험 기반 창업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20만5122개, 44.3%), 도·소매업(9만1166개, 19.7%), 숙박·음식점업(4만586개, 8.8%), 건설업(1만7777개, 3.8%)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창업 분야에서는 비대면 ICT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에 따라 정보통신업이 9.4% 성장했다.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창업도 20.2%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 부진에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지면서 11.0%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도 각각 10.4%, 9.0% 감소했다. 특히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은 1~2월 3.2%, 5.6% 감소한 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3월에만 23.8%, 15.9%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소매업은 비대면 온라인거래 등 소매업을 중심으로 5.9% 늘었으나 숙박·음식점업은 5.8% 감소, 개인서비스업(미용실, 세탁소, 수리점 등)은 6.7%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부동산업의 영향으로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부동산업 외 신규 창업은 39세 이하 청년층과 6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 기술창업은 30세 미만(8.9%↑), 60세 이상(12.9%↑)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대비 47.1%, 남성 창업기업은 전년 대비 41.2% 늘어났다. 다만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여성창업은 1.7% 감소했고 남성창업은 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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