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5일 서울 종로의 한 대기업 사옥 사무실이 재택근무 시행으로 텅 비어 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차 출퇴근과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활용을 당부했다. 2020.2.25/뉴스1
◇코로나19가 앞당긴 '공간의 미래'코로나19(COVID-19)는 일상화가 될 '공간의 미래'를 앞당겼다. 전염병의 확산은 집의 새로운 역할을 재조명했다. 개개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스스로를 격리해야 했다. 집은 더 이상 퇴근 후 머무는 '휴식의 공간'이 아니었다. 업무, 쇼핑, 교육, 의료 등 집 밖에서 이뤄지던 모든 생활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사회의 인구 구성이 바뀌면 주거를 함께하는 가구의 형태도 바뀐다. 통계청 '장래가구 추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가구의 30.3%는 1인가구로 채워질 전망이다. 비혼과 만혼이 늘면서 1인가구가 전통적 '부부+미혼자녀' 가구를 제치고 '대세'로 자리 잡았다.
2047년이 되면 1인가구 비중은 37.3%로 늘어난다. 특히 1인가구 중 48.7%는 65세 이상 노인 가구가 차지하게 된다. 부부 두 사람 만으로 구성된 가구도 21.5%로 부부+미혼자녀 가구(16.3%)를 넘어선다.
◇'집'과 '도시'가 바뀐다이럴 경우 기존 4인가구에 맞춰 지어졌던 우리의 집도 달라져야 한다. 1인가구와 고령자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선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편리함과 보안을 강조한 스마트홈이 보편화할 것이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건강관리가 가능한 원격의료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더 나아가 거주 공간을 둘러싼 도시도 변화를 요구받게 된다. 저출산·고령화는 청년들이 떠난 지방에 더 큰 치명타를 입힌다. 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이 소멸 위험에 놓여 있다. 지방도시는 이 위기에 맞서 새로운 도시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모든 것을 연결하고 디지털화해 편안하고 쾌적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똑똑한 도시 '스마트시티'가 대표 사례다.
머니투데이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달라질 공간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2020 인구이야기, POPCON'을 6월 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개최한다. '정해진 미래'이자 '앞당겨진 미래'에 재구성될 도시와 주거의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이뤄질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