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대한항공 1.2조 지원안 최종 승인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변휘 기자 2020.05.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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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한 2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한 2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코로나19(COVID-19)'로 경영위기에 봉착한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확정지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 등 채권단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과 1조2000억원 금융지원을 위한 특별약정을 체결했다. 특별약정은 대한항공이 제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 및 이행 상황에 따른 담보제공 여부 등을 담고 있다.

산은은 이날 오전 신용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수은은 앞서 25일 여신의원회를 통해 같은 안건을 논의, 승인했다.



두 은행의 내부 결의는 지난 24일 발표된 대한항공 지원방안 실행을 위한 절차다. 산은과 수은은 운영자금 2000억원 대출,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인수, 영구채 3000억원가량 인수 등 총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금융지원 방안을 내놨다. 지원 부담비율은 산은이 60%, 수은이 40%다.

특별약정에 따른 자구안에는 앞서 대한항공이 발표한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송현동 부지 매각 및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등이 담겼다.

한진칼은 이번 대한항공 금융지원을 위해 산은과 수은에 3000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담보가 될 자산은 향후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통해 한진칼이 취득 예정인 신주다. 해당 담보는 대한한공이 채권단과 준수하기로 한 특정조건을 2021년말까지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2022년 1월 제공될 예정이다.


긴급 지원이 확정되면서 대한항공의 유동성 문제도 당분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번 지원과 별도로 정부가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추가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중으로 기금운용심의회를 구성해 6월부터 자금신청 접수 및 지원실행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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