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한 2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 등 채권단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과 1조2000억원 금융지원을 위한 특별약정을 체결했다. 특별약정은 대한항공이 제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 및 이행 상황에 따른 담보제공 여부 등을 담고 있다.
산은은 이날 오전 신용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수은은 앞서 25일 여신의원회를 통해 같은 안건을 논의, 승인했다.
특별약정에 따른 자구안에는 앞서 대한항공이 발표한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송현동 부지 매각 및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등이 담겼다.
긴급 지원이 확정되면서 대한항공의 유동성 문제도 당분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번 지원과 별도로 정부가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추가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중으로 기금운용심의회를 구성해 6월부터 자금신청 접수 및 지원실행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