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철도이용 업그레이드…7월까지 수어영상전화기 설치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5.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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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청각장애인 철도이용 종합대책' 마련…수어영상 안내서비스 도입

지난 25일 서울역에서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장이 수어영상전화기로 수어통역센터 담당자와 시연통화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철도 제공지난 25일 서울역에서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장이 수어영상전화기로 수어통역센터 담당자와 시연통화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철도 제공


전국 주요 역사에 '수어영상전화기'가 설치되고, 수어영상 안내서비스도 도입된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이런 내용이 담긴 '청각장애인 철도이용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종합 대책에는 △수어영상전화기 설치 △역 시설 이용정보 수어영상 안내서비스 △코레일톡 열차도착 전 알림 개선 △보이는 화면서비스·채팅상담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국철도는 지난 1월부터 5차례에 걸쳐 한국농아인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현장 실사에 나서 청각장애인 이용객의 불편사항 개선 작업을 벌였다.

한국철도는 먼저 전국 주요역에 다음달까지 청각장애인용 수어영상전화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어영상전화는 청각장애인이 영상통화로 수어통역센터 담당자와 수어로 대화하면 담당자가 한국철도 직원에게 방문목적을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수어영상전화는 지난 23일 서울역에 시범 설치했으며 추가 개선사항을 발굴·보완해 용산·대전·익산·광주송정·동대구·부산역 등 전국 주요역으로 오는 7월까지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또 이달부터 전국 주요역에 청각장애인이 역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어영상 안내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매표창구와 타는곳, 열차시각표 위치, 열차지연, 대피 등의 정보가 전광판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한국철도는 내년부터 KTX 열차 내 영상모니터에 정차역 안내정보도 수어영상으로 안내한다. 청각장애인이 안내방송을 듣지 못해 목적지에 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키 위해 '코레일톡' 열차도착 전 알림도 이달까지 개선키로 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한국농아인협회와 합동 모니터링, 의견수렴을 통해 장애인 입장에서 열차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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