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 98세로 사망(상보)

뉴스1 제공 2020.05.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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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가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뉴스126일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가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도박왕'으로 불리는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 SJM홀딩스 전 회장이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26일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중화권 대표 부호인 호 전 회장은 "마카오에서 쓰는 돈은 다 그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전 마카오 카지노 산업을 지배한 인물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과 마카오 간 사치품 교역으로 큰돈을 번 호 전 회장은 1962년 마카오에서 유일하게 카지노 사업권을 따내면서 카지노 산업에 진출했다. 이 사업권으로 그는 2002년 마카오 카지노업이 개방될 때까지 독점적으로 사업을 하며 '카지노 타이쿤'으로 자리 잡았다.



부인 4명에 17명의 자녀를 둔 그는 2009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재산 분배를 둘러싸고 가족들이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호 전 회장의 재산은 31억달러(약 3조8200억원)로 홍콩·마카오의 13번째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호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6월 둘째 부인 루시나 램(藍瓊纓)의 딸인 데이지 호(何超鳳)에게 SJM홀딩스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한 생활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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