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과 실책의 콜라보, SK 시즌 첫 연승은 '사치' [★현장]

스타뉴스 잠실=심혜진 기자 2020.05.27 11:01
글자크기
송구 실책을 범한 포수 이현석.송구 실책을 범한 포수 이현석.


SK 와이번스가 볼넷과 실책으로 시즌 첫 연승을 눈앞에서 날렸다.

SK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실책과 볼넷에 발목이 잡히면서 경기 후반 경기를 내주고 만다. 시즌 15패째(3승). 15패 중 9패가 역전패다. 10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이다.



이날 SK 타선은 두산 선발 플렉센에 막혀 고전했다. 3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물러났다.

선취점을 빼앗기긴 했지만 SK는 5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남태혁의 동점타, 노수광의 역전타까지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6회 최정과 로맥의 연속 볼넷, 정의윤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서 최준우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SK는 2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실점 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허무했다. 그 과정에는 실책이 있었다.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몰린 SK는 정수빈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포수 이현석이 1루에 악송구해 1점을 내주고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8회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포수 이현석이 어이없는 송구 실책을 범한 것이다. 그가 던진 공은 1루 커버를 한 2루수 최준우의 키를 훌쩍 넘겼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의 동점 희생 플라이, 최주환의 역전타, 김재환의 빗맞은 2타점 2루타가 이어졌다. 8회에만 5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SK는 9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SK의 실책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지난 24일 KIA전에서도 3-2로 앞선 9회초 2사에서 1루수 제이미 로맥의 어이없는 송구 실책 탓에 동점을 허용했다. 끝났다고 하는 순간 찬물을 확 끼얹었다. 다행히 연장 12회 말에 터진 노수광의 끝내기 안타로 연패를 끊었지만, 로맥의 실책 때문에 3이닝을 더 해야 했다.

지난해 SK는 144경기에서 실책 87개를 범했다. 두산(83개)에 이은 최소 실책 2위였다. 올 시즌은 다르다. 18경기에서 실책 13개를 했다. 실책 공동 5위다. 치명적인 수비 하나는 SK의 상승세에 자꾸만 발목을 잡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