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NO, 승리 목표" 윌리엄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현장]

스타뉴스 수원=박수진 기자 2020.05.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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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수원 KT전서 가뇽(왼쪽)이 타구에 맞자 상태를 확인 후 투구를 지켜보는 윌리엄스 감독(오른쪽).26일 수원 KT전서 가뇽(왼쪽)이 타구에 맞자 상태를 확인 후 투구를 지켜보는 윌리엄스 감독(오른쪽).


KIA 타이거즈가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맷 윌리엄스(55) 감독이 취임 때부터 강조했던 '이기는 야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KIA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경기서 4-1로 이겼다. 12안타, 7볼넷을 얻어낸 타선의 화력에 비해 득점은 적었지만 KT를 1실점으로 묶으며 경기를 잡았다. KIA는 이 승리로 최근 7경기서 6승 1패의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날 KIA 선발 드류 가뇽은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이어 등판한 전상현과 문경찬 역시 리드를 지키며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특히 KIA는 지난 19일 광주 롯데전부터 26일까지 선발 투수들이 7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펼치며 계산이 서는 투구를 보여줬다.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3.69로 리그 선두 NC에 이어 2위가 됐다.



어느새 KIA는 11승 8패로 리그 순위표에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3위 두산과 반게임 차고 2위 LG와 1.5경기 차이다. 그야말로 상위권 진입이 눈앞에 왔다. KBO 리그 부임 첫 시즌이긴 하지만 벌써 윌리엄스 감독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즌을 앞두고 실시한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에서도 5강 후보로 KIA를 꼽는 이는 찾기 어려웠다.

윌리엄스 감독은 취임 시부터 스프링캠프까지 리빌딩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 캠프서 만났던 그는 "우리는 리빌딩을 하지 않는다. 매 경기 이기는 것이 목표"라는 강조했었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은 이 약속을 지키고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관성(Consistency)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선수들의 꾸준함을 독려하는 듯했다. 이에 선수들도 서서히 응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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