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신사옥 '신한L타워' 입주 4년 만에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0.05.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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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한생명 신사옥 '신한 L타워' /사진=뉴스1서울 중구 신한생명 신사옥 '신한 L타워' /사진=뉴스1


신한생명이 감독회계기준인 신지급여력제도 킥스(K-ICS) 도입에 앞서 자본 확충을 위해 신사옥 매각에 나섰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올해 초부터 서울 중구에 있는 신시옥 '신한 L타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킥스에 대비한 자본 확충 작업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매각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매각 마무리 시점도 가늠할 수 없다.



2022년 도입 예정인 신지급여력제도 킥스(K-ICS)는 보험 자산·부채를 시가평가로 전환해 보험사의 가용자본이 요구자본 대비 어느정도 수준인지 측정하는 금융당국 규제다.

지급해야 할 보험금인 보험부채와 받은 보험료로 투자한 채권 등 자산 사이에 듀레이션(잔존만기) 격차가 벌어지면 보험사가 쌓아야 할 자본이 늘어난다. 보험만기는 긴데 채권 등 자산만기가 짧으면 보험만기 때까지 자산의 금리를 예측하기 힘들어 금리변동 리스크를 감안해 자본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킥스 도입 시에는 부동산 보유에 따른 적립금을 지금보다 더 많이 쌓아야 한다.



신한생명은 창립 26년 만인 2016년 신사옥 '신한 L타워'를 마련했다. 이 건물은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했던 펀드에서 지은 것으로 2200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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