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기업 21곳, 고졸인재 155명 뽑는다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0.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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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가 열린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019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가 열린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과 성장의지, 기술력을 보유한 '월드클래스' 중소‧중견기업 21개사가 올해 고졸인재 155명을 채용키로 했다. 정부는 월드클래스 기업들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방교육청 등과 함께 현장실습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월드클래스 기업 하나마이크론 (28,100원 ▼200 -0.71%)에서 교육부, 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 등과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월드클래스300 기업은 기업 스스로 성장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 거래 협력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기업을 말한다. 정부는 매출규모 400억~1조원 미만인 기업 중 수출비중 20% 이상이면서, 최근 3년간 R&D 투자비가 연매출의 2% 이상이거나, 최근 5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15% 이상인 기업을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지정해 해외매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현재 286개사가 지정돼 있다.

내년부터는 기존 월드클래스 300 사업 일몰에 따라 대기업 의존성이 높으나 기술개발 잠재력을 갖춘 매출 700억 이상 중소·중견기업 150개사를 선정 R&D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졸 인재와 우수 기업 간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에 따라 월드클래스 기업 중 21개 기업이 올해 155명의 고졸인재를 채용한다. 교육부와 산업부는 월드클래스 기업을 현장실습 선도기업으로 일괄 인정해 은행금리 우대, 중소기업 지원사업 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포상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장소인 하나마이크론은 2012년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된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이다. 정부와 민간기업 간 협력을 통해 고졸인재 채용 확대를 추진 중인 모범 기업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2월 산업부에 반도체 공정직무에 적합한 고졸인재 채용의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산업부와 교육부, 충남교육청은 기초직무역량 중심의 방과후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하나마이크론에서 현장실습을 거쳐 조기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지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훌륭한 인재가 기업을 키우고, 훌륭한 기업이 우리경제를 키운다"며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와 교육계가 마음과 뜻을 모아 좋은 기업을 키우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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