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3년3개월 만에 검찰 출석…숨죽인 삼성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05.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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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김창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김창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부회장이 26일 3년 3개월 만에 검찰에 출석해 삼성 경영권 승계 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사받는 가운데 삼성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쯤 비공개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에 출석해 영상녹화실에서 신문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검찰 출석은 2017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돼 조사받은 이후 3년 3개월 만에 다시 이뤄졌다.



검찰은 경영권 승계를 비롯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논란이 된 각종 불법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이 부회장의 소환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별도의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등에 따라 출석정보 등을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 귀가 때 일부 시민단체 등의 기습시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삼성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삼성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 모든 관계사는 이 부회장의 검찰 출석에 숨죽인 상태로 촉각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면서 "검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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