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 손잡고 中 진출…콜마비앤에이치 성장판 '활짝'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0.05.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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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 중국 사업 시작되며 성장성 기대...코로나19로 국내 건기식 판매도 호조

애터미 손잡고 中 진출…콜마비앤에이치 성장판 '활짝'


토종 다단계 판매업체인 애터미의 중국 사업이 본격화되며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제조업체 콜마비앤에이치 (15,260원 ▼120 -0.78%)의 해외 성장성이 가시화됐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진출 가속화로 성장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요 고객사 애터미는 4월부터 중국에서 소비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애터미는 중국에서 직소 허가 취득이 지연되자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경소상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직소 허가란 한국의 방문판매 및 다단계 판매와 유사한 것으로 업체가 모집한 직소원(판매원)이 지정된 매장 외의 장소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허가다.



애터미는 2018년 4월 애터미 차이나를 설립했지만 직소 허가 취득이 지연되자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경소상(도매상) 방식으로 사업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애터미 제품을 판매할 경소상·소비회원을 모집 중이며 4월에 이미 소비회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쇼핑몰은 6월에 정식 오픈 예정이다.

애터미의 중국 판매가 가시화되면 애터미의 대표 제품인 건강기능식품 헤모힘을 납품하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중국 사업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현재 중국 현지 고객사에 제품을 직접 납품하기 위한 자체 중국 공장과 애터미의 제품 생산을 위한 애터미 조인트벤처 공장(애터미와 5:5로 투자)을 짓고 있으며 하반기 중 완공 및 가동 예정이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제조하는 애터미 헤모힘은 식약처에서 인정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한 종류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이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했고,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이 2위로 12.8%를 점유했다. 헤모힘은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에서 21.7%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헤모힘은 당귀혼합추출물로 면역기능개선 건기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기식 판매량이 늘며 콜마비앤에이치는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1291억원, 영업이익은 44.3% 증가한 24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애터미 헤모힘 판매량은 28% 늘었고 콜마비앤에이치가 제조하는 비타민류도 매출이 124% 급성장했다. 애터미 관련 제품 매출은 25% 성장했고 애터미를 제외한 부문도 매출이 90% 급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콜마비앤에이치가 호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해외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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