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4월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이 거행됐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세계 최대의 운하' 수에즈(Suez)를 25일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밝혔다.
수에즈운하는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통로다. HMM 선박이 수에즈운하를 이용할 경우 거리 약 5600킬로미터(km)를 단축 할 수 있다. 'HMM 알헤시라스' 호는 수에즈운하를 지나 다음 달 3일 유럽의 첫 번째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로부터 선적량 세계신기록 달성 축하 편지를 받은 전기운 선장 등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HMM 알헤시라스호 승무원들이 지난 13일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5.14. [email protected]
이는 지난해 극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주간단위 전체 물동량 20만TUE의 약 10%에 해당한다. 중형승용차 3만9242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이는 최대 규모 자동차 운반선(약 8500대)이 다섯 번에 걸쳐 운송해야 하는 양을 단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윤 부대변인은 "화물을 생수(500ml)로 싣는다면, 1TEU에 약 3만 개, 약 5억9000만개를 실을 수 있다"며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체 인구(약 5억 1300명)가 한 병씩 나눠 먹고도 남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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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2018년 4월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부처와 금융기관, 해운사, 조선사 등이 국적 선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 힘을 쏟았다"며 "'HMM 알헤시라스'의 쾌거는 지난 2년간 민관이 협력하여 거둔 눈부신 성과로, 한국 해운 재건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대내에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9월까지 총 12척의 선박이 유럽항로에 모두 투입되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 1회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명실상부한 세계경제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12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한 역사가 12척의 컨테이너선으로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오늘의 쾌거로 이어져 현재의 국난을 극복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