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MSG 대체할 천연조미소재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0.05.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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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테이스트엔리치' 출시…5년내 글로벌 천연조미소재 시장 1위 목표

'첨가물' MSG 대체할 천연조미소재 나온다


식품첨가물인 MSG(글루타민산나트륨) 대체할 천연조미소재가 나온다. 조미소재란 식품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재료로 MSG나 핵산이 대표적이지만 '첨가물'이 아닌 발효식품으로 분류되는 천연조미소재가 본격 출시된다.

CJ제일제당은 클린라벨에 해당하는 100% 천연발효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클린 라벨이란 ‘무첨가’뿐 아니라 Non-GMO, Non-알러지, 천연 재료, 최소한의 가공 등 특성을 지닌 식품이나 소재를 일컫는다. 최근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떠오르는 트렌드로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더욱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테이스트엔리치는 일체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사탕수수 등의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10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정제나 화학처리 등의 인위적인 공정을 없애고, 차별화된 천연 발효공법을 개발, 이를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테이스트엔리치는 첨가물이 아닌 ‘발효 원료’로 이에 따라 다른 첨가물 없이 원재료와 테이스트엔리치만으로 맛을 낸 가공식품은 ‘무첨가 식품’, ‘클린 라벨 식품’으로 인정받는다. 아울러 스스로 감칠맛을 내면서 원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해주며, 나트륨 함량은 거의 없는데도 짠 맛을 높여준다. 때문에 무첨가/저염 콘셉트의 HMR(가정간편식), 건강친화적 프리미엄 가공식품, 대체육이나 밀키트(Meal Kit)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시장에서 맛품질을 향상하는 데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테이스트엔리치를 통해 차세대 ‘천연 조미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며 5년내 약 2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기준 약 57억 달러(약 7조 원, 업계 추정)에 이르는 식품 조미 소재 시장에서 천연 조미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MSG 시장이 정체 국면인 반면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은 해마다 6~10% 가량 성장하고 있어 향후 5년내 2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첨가물' MSG 대체할 천연조미소재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시생산된 물량으로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유수의 식품기업들과 전략적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향후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에 테이스트엔리치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해 안정적인 물량을 생산, 공급할 방침이다. 5년 내 천연 조미 소재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있다. 이를 위해 ‘기술 마케팅’에도 힘을 쏟는다. ‘기술 마케팅’은 차별화된 R&D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히 제품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고객의 구체적 니즈와 문제점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영업/마케팅 방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테이스트엔리치가 보다 건강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식품제조기업들에게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1977년 핵산 시장에 첫 진출해 현재 압도적 글로벌 1위에 오른 것처럼, 역시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을 제패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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