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 사진제공=kt wiz 제공
앞서 ESPN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이 밀린 탓에 지난 5일부터 KBO리그 경기를 매주 6번이상 중계하고 있다. 지난 22일 ESPN은 미국 내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일본에 이어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주요국가 130개국에 KBO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CNBC는 특히 KBO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몇 가지 요소들에 대해 소개했다.
1. '배트 플립'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상황 두산 김재환이 만루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2020.5.10/뉴스1
KBO에서 타자들은 홈런이 아닌 장면에서도 자유롭게 '배트 플립'(배트 던지기·빠던)을 한다. 배트플립은 공을 치고 난 다음에 배트를 던지고 달리는 것인데, 미국에서는 금기시하고 있다. MLB에선 배트플립을 하면 상대 투수를 자극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KBO에서 나오는 각종 배트 플립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CNBC는 "한국에서는 배트 플립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고 어떤 경기에서든 흥미진진한 순간을 기념하는 기쁨으로 여겨진다"면서 "이는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어 미국 야구에서도 서서히 더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 치어리더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한화 치어리더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0.5.12/뉴스1
CNBC는 "KBO팀들은 그들만의 노래가 있을 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을 맞춤형 곡을 통해 응원한다"면서 "올 시즌 관중석에 팬들이 없는 상황에서 KBO구단 치어리더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홈팀이나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관중은 없었지만 KBO경기장 내에서는 끊임없이 응원가가 울려퍼졌고 구단 마스코트는 열심히 춤을 췄다"고 설명했다.
3. 지명타자CNBC는 "KBO와 MLB의 한가지 차이점은 KBO는 지명타자를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최근 MLB 내셔널리그에서도 투수의 부상과 선수들의 일자리를 문제로 지명타자 제도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명타자는 야구에서 투수 대신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다. 많은 투구를 해야 하는 투수의 체력 소모는 상당하기 때문에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기 보다 투구에 집중하고 그 대신 투수의 자리를 채워줄 타자로 지명타자가 타석에 서는 것이다.
4. 더 치열한 경쟁CNBC는 "더 작은 리그와 지리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팀 간 경기를 하는 것은 더 치열한 경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MLB는 30개 구단을 가지고 있는 반면 KBO는 총 10개 구단을 가지고 있다.
CNBC는 또 "기아 타이거즈가 뉴욕양키즈와 맞먹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면서 "이 팀은 다른 팀보다 더 많은 11번의 우승을 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들어 두산베어스가 지난해를 비롯해 5년간 우승 3번을 거뒀고 이번 시즌에는 NC다이노스가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