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텍 매각 순항..스틱 등 참여·MBK는 불참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황국상 기자 2020.05.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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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텍 매각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이 주목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코엔텍 (6,930원 ▲70 +1.02%)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스틱인베스트먼트, IS동서-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 컨소시엄, TSK코퍼레이션 등이 참여했다. 매각 주체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로, 매각 대상은 코엔텍 지분 59%와 새한환경 지분 100%다.

코엔텍은 코스닥 상장 회사로, 최대주주는 맥쿼리PE가 설립한 그린에너지홀딩스(지분율 59.29%)다. 폐기물 처리 업체로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이 강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11억원,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2.9% 감소했다. 2018년 244억원, 2019년 24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95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안정성을 유지했다.



코엔텍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1341억원, 부채비율은 53.2%다.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코엔텍의 현금창출능력은 M&A(인수합병)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 4월 9일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호반건설, TSK코퍼레이션(태영건설 환경 부문 중간지주사) 등 SI(전략적투자자)와 MBK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KKR(버그크래비스로버츠) 등 FI(재무적투자자)가 다수 참여했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 뒤 MBK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IS동서-E&F PE 컨소시엄, TSK코퍼레이션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향후 매각 측과 인수 후보자 간 가격 협상과 코엔텍의 행정소송 등이 매각 작업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여러 인수 후보자가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비교적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된 만큼 인수자 측에서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코엔텍의 현금창출능력을 인정하더라도, 매각 과정에서 경쟁을 통해 가격이 뛸 경우 매물로서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일부 인수 후보의 경우 매각 과정에서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하자 미리 발을 빼는 등 소극적인 모습도 엿보였다. 이 날 종가 기준 코엔텍 지분 100% 가치(시가총액)는 4980억원이다.


또 코엔텍이 2019년 8월 울산광역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신청 거부처분 취소청구소'의 향방도 주목된다. 코엔텍의 소각 시설 증설안을 울산시에서 거부한 내용으로, 소송 결과에 따라 사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매각 협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엔텍 매각 예비입찰에 생각보다 많은 후보자가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일부 후보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폐기물 처리 산업의 경쟁력을 M&A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증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엔텍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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