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AFP
차이 총통은 2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의회 대신 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하려고 나서 홍콩의 앞날을 위협하고 있다며 "모든 민주 진영의 동지들은 모든 홍콩인과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차이잉원 대만 총통 페이스북.
차이 총통은 또 "내가 이미 수차례 밝힌 바와 같이 자유민주에 대한 홍콩인의 열망의 해결책은 총알로 두려움과 탄압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를 진정으로 정착시키고 홍콩에 대한 고도의 자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베이징과 홍콩 당국이 신뢰를 회복하고 홍콩 사회가 자유와 평온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대만 각계가 홍콩인에게 크나큰 관심과 지지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홍콩의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쏟고 있는 홍콩 시민에 대해 대만 각계는 지대한 관심과 지지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정부는 홍콩 사태의 발전에 대해 줄곧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양측의 교류 과정에서 국가 안보와 이익이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차이 총통은 대만의 '홍콩·마카오 관계법' 60조에 따라 홍콩 정세에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홍콩인들에게 주는 특혜를 면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과거 한동안 정부는 인도주의 요인에 따라 각종 가능한 인도주의 구조를 제공했고, 정세의 변화에 따라 국제사회에 홍콩인들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존 원칙하에 관련 구조 작업을 개선하고 홍콩인민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해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여온 홍콩인들은 대거 대만으로 피신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