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긴급사태 해제' 日↑, '홍콩사태' 中↓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5.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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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가 25일 오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일본은 운송·교통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또 다시 홍콩 사태를 맞은 중화권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오전장을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45% 상승한 2만0682.78로 오전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 역시 1.25% 오른 1496.32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할 방침을 밝히면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NHK는 "정부가 25일 밤 열리는 대책회의에서 도쿄와 홋카이도를 정식으로 긴급사태에서 해제하면 지난달 7일부터 전국에 내려졌던 긴급사태 선언이 모두 해제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해제 여부가 쟁점이었던 도쿄가 "최근 1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당 0.5명 이하여서 해제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일본항공(7.02%), JR서일본(4.55%) 등 운송 교통 관련주와 일본제철(3.02%), 국제석유개발제석(2.52%) 등이 상승했다. 후지필름(-3.84%), 닌텐도(-0.89%) 등은 약세를 보인다.



일본증시와 달리 이날 중국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42분 기준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22% 하락한 2807.244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도 1.43% 내린 2만2603.00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로 악화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공식화로 더 나빠질 위기에 처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중관계가 시장에 하방 압력을 계속 가해 시장은 지정학적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2일 홍콩 국가보안법(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특별행정부 국가안전 유지 법률제도와 집행기제의 확립에 관한 결정) 제정을 공식화했다. 이는 국가 전복과 반란을 선동하거나 국가 안전을 저해하는 위험 인물에 3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법률이다. 이에 전날 홍콩 수천명의 시민들은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 국보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미국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국보법을 시행하면 미국 정부는 중국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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