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바이오 신약 할랄 인증 잇단 획득…80조 중동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5.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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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디온 이어 이지에프외용액 할랄 인증 획득

대웅제약 / 사진제공=대웅제약대웅제약 /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 (121,300원 ▼800 -0.66%)이 빈혈치료제 ‘에포디온’에 이어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외용액’에 대한 할랄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할랄 인증을 비롯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80조원 규모의 중동 의약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이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외용액’에 대해 현지 할랄 인증기관 ‘리폼 푸이’(LPPOM MUI)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지에프외용액은 200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로 허가받은 국내 바이오 신약 1호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대웅인피온을 통해 이지에프외용액의 제형을 업그레이드하는 연구를 추진해왔다. 올해 3월 대웅인피온에서 자체 생산한 일체형 제형이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고, 그 후 2개월 만에 할랄 인증을 받았다.



바이오의약품의 할랄 인증은 합성의약품 대비 절차가 까다롭다. 대웅인피온은 2017년 할랄 인증을 위한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자체 생산 제품 및 제조시설에 대한 할랄 인증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그 결과, 올해 1월 만성 신부전 및 암 환자를 위한 빈혈치료제 ‘에포디온’이 동물세포 유래 바이오 의약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이지에프외용액 인증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서창우 대웅인피온 대표는 “대웅제약은 신흥국 시장의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이슬람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에포디온, 이지에프 할랄 인증을 발판 삼아 80조원 규모의 중동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인피온은 대웅제약이 2012년 인도네시아 기업인 ‘인피온(Infion)’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수라바야에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준공했으며, 인도네시아 EPO 시장 점유율 1위인 ‘에포디온’을 생산·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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