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계 가동률 84%로 ↑…'포스트 코로나 대전' 불꽃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5.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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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자동차 선적장. 2018.10.2/뉴스1현대차 울산공장 자동차 선적장. 2018.10.2/뉴스1


폭스바겐, 벤츠, BMW, 토요타 등 해외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생산공장이 본격적으로 다시 돌기 시작했다. 수출이 크게 위축된 현대차 (252,500원 ▲3,000 +1.20%)기아차 (116,200원 ▲300 +0.26%) 등 국내 브랜드들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인한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국 공장 가동 현황을 집계한 결과 가동률이 83.5%(19일 기준)로 한 달 전인 지난달 16일 28.8%에 비해 수직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국가별(주요 13개국)로 보면 한·중·일 등 동아시아가 버티던 4월에 비해 북미와 유럽, 인도 등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생산국의 공장은 4월 말부터 재가동됐다. 미국과 인도의 공장은 5월 초부터 다시 돌기 시작했다.

5월 중순부터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BMW, 벤츠 등 일부 브랜드가 공장가동을 재개하기 시작하여 전체 가동공장 비율은 5월 말까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아직 완벽한 정상가동은 아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 국가별 봉쇄령 지속, 공장내 감염예방 우선대응 조치, 부품 수급 지연 등의 문제에 따라 실제 1교대 운영 등 공장별 생산량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럼에도 회복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브랜드별로 보면 테슬라와 르노가 100%로 가장 높은 가동률을 보였다. 도요타 95.0%, 벤츠 92.3%. BMW 90.9%, 혼다 90.5%, FCA 85.7%, 폭스바겐 84.6%, GM 82.1%, PSA 73.9%, 포드 69.0%, 닛산 59.3% 순으로 가동률이 높았다.

주요 브랜드들의 공장 가동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됨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업체별 경쟁은 다시 격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난 8.4%로 집계됐다. 2분기에도 한국 브랜드들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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