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A31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에 샤오미까지 가세해 ‘중저가 LTE폰’을 내놓고 있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무뎌진 틈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LTE 스마트폰이 그 빈틈을 채우는 모양새다. 5G폰과 LTE폰의 예상 밖에 동거는 왜 시작된 걸까.
삼성·LG·애플·샤오미, LTE 라인업 줄줄이 출격…갤노트9은 재출시2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를 찾은 시민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체험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이달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3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A31도 LTE폰이다. 이 제품은 웬만한 프리미엄폰 못지 않은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 대화면 등을 탑재한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전예약부터 일부 유통망에서 '완판'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LG전자도 5G 전략스마트폰 LG벨벳과 함께 LTE 중저가폰 Q61을 출시했다. 샤오미도 20만원대 스마트폰 '홍미노트9S'를 오는 29일 국내 출시한다. 홍미노트9S는 큰 인기를 끌었던 '홍미노트8'의 후속으로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이통3사 판매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세부 사항 등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G시대, LTE폰 다시 내놓는 이유
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2세대 아이폰SE / 사진제공=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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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후 5G 단독모드(SA)가 상용화될 경우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현재 출시되있는 5G폰 중에서는 SA를 지원하지 않는 모델도 있다.
이에 최근 출시되는 중저가 LTE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통3사의 경우 5G 상용화 초기 가입자 유치를 위해 LTE폰보다는 5G폰 마케팅에 열을 올렸지만 현재는 경쟁이 잠잠해졌다. 또 이통3사가 5G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나 자율주행차 등 B2B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중에서는 아직 전국 커버리지가 완성되지 않은 데다 요금제 선택 폭이 적어 5G 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LTE폰이 가격 경쟁력 차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G는 B2B 사업도 주력하고 있어 일반 소비자의 경우 5G와 LTE 모두 투트랙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