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할인행사"…삼성·LG 美 '메모리얼 데이' 총력전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05.24 15:53
글자크기
LG전자 미국 법인 '메모리얼 데이' 프로모션/사진=LG전자LG전자 미국 법인 '메모리얼 데이' 프로모션/사진=LG전자


삼성전자 (78,400원 ▼800 -1.01%)LG전자 (97,600원 ▲100 +0.10%)가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에 맞춰 코로나19(COVID-19) 여파를 뚫고 가전 판매에 총력전을 편다. 미국 메모리얼 데이는 올 상반기 미국 가전시장의 마지막 성수기로 통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지시간 25일)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가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메모리얼 데이는 하반기 '블랙 프라이데이'(11월27일)와 함께 북미 소비시장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소비심리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날이다. 이미 삼성과 LG는 코로나로 셧다운(일시 폐쇄) 했던 해외 가전공장을 모두 재가동한 상태로 이날 판매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북미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냉장고 최대 45%, 세탁기·건조기 40% 할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20년형 'QLED TV'는 모델별로 300~1000달러까지 할인해준다.



LG전자는 주방가전 4종(냉장고, 식기세척기, 전기오븐, 전자레인지)을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 최대 4820달러를 파격적으로 깎아준다. 77형짜리 '올레드 TV'는 6999.99달러 중 2500달러를 할인해주며 TV와 주방가전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도 최근 '메모리얼 데이 추천 60형 이상 대형 TV'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나란히 선정했다. 삼성전자 65형 QLED TV(모델명 QN65Q60R, 799달러)와 60형짜리 LG전자 TV(60UM6900PUA, 449달러)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뛰어난 제품으로 뽑혔다.

메모리얼 데이를 전후해 북미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이달중 전체 매장의 80%인 800곳을 재개장한다. 일각에서는 베스트바이의 이번 재오픈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LG전자 2분기 가전사업의 선방을 조심스럽게 점친다.


삼성과 LG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가전공장 대부분을 재가동한 상태다. 삼성전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 세탁기 공장은 현지 직원 채용에 나서며 생산 물량 회복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에 따른 판매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올 2분기에 선방할 가능성도 있다"며 "메모리얼 데이의 판매량 회복 여부가 2분기 판매량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 개막일인 1월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패밀리허브'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 개막일인 1월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패밀리허브'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