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여객 운항이 급감한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19(COVID-19)' 여파가 점차 완화되는 추세지만 위축된 여행심리가 빠른 시일내 되살아나기는 쉽지 않다. 정부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전폭적 정책 지원이 기대된다.
이번 만남은 사전 의견청취를 위한 '킥오프 미팅'이지만 의미는 작지 않다. 정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해 정식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막혔던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여파가 연초대비 사그라들면서 국제선 노선은 다음달부터 조금씩 재개된다. 대한항공은 기존 13개였던 국제선 노선을 6월부터 32개로 확대한다. 총 110개 중 약 30%에 해당하는 노선이 복구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 국제선 운항 노선을 13개에서 27개로 확대한다.
완전히 닫혔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선도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마닐라' 노선을 재개해 국제선 운항 노선을 4개로 늘린다. 총 82개 중 4개로 아직 미미하지만 점진적 확대가 기대된다. 에어부산도 7월부터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노선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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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해외 각국의 입국금지·제한조치가 완화되는 추세지만 여행수요는 당장 회복이 어렵다. 출입국시 의무적으로 자가격리 실시 등으로 업무 목적이 아닌 이상은 해외 이동이 여전히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업계에서는 수요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정부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본다. 정부간 협의를 통해 자가격리 운영기간을 축소하거나 검사 결과를 지닌 승객에 한해 격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식의 방법 등이 거론된다.
김 실장은 "항공업계 상황이 어렵고 국민들 역시 2~3개월 간 이동권 제한을 받은 상황에서 규제를 조금씩 풀어가야 한다는 방향성에 동의한다"며 "다만 미국·유럽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국가에 대해서는 아직 관리 완화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 여행 수요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수요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며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