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추락 여객기 기적의 생존자 "울음, 비명만 들렸다"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0.05.23 20:36
글자크기
[카라치=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승객 90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98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A320 여객기가 카라치 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해 한 생존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이 사고로 최소 90명이 숨졌으며 사고 원인이 기체결함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0.05.23.[카라치=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승객 90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98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A320 여객기가 카라치 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해 한 생존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이 사고로 최소 90명이 숨졌으며 사고 원인이 기체결함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0.05.23.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해 97명이 숨졌다. 생존자는 "울음과 비명소리만 들렸다"고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99명을 태우고 파키스탄 남부 지역을 비행하던 파키스탄국제항공(PIA) 여객기는 전날 오후 2시(현지시각) 관제탑에 '엔진 이상' 신호를 남긴 뒤 지상으로 추락했다.



파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탑승객 99명 중 97명이 사망했으며, 생존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사고 생존자 중 한 명인 무함마드 주바이르라는 이름의 남성은 영국 BBC에 "누구도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 했다"며 "갑자기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기장이 '엔진에 이상이 생겼고,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보이는 건 불길뿐이었으며 누구도 볼 수 없었고 사방에서 울음과 비명소리만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항공기 사고로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희생자와 가족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