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사진=뉴스1
차범근은 그야말로 한국 축구의 역대 최고로 꼽히는 레전드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다. 다름슈타트에서 시작해 프랑크푸르트-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분데스리가는 당시 세계 최고의 리그였다.
98골은 당시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최다골' 기록이었다. 1998년 깨질 때까지 차범근이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UEFA컵과 DFB포칼 등 다른 대회까지 더하면 통산 121골이 된다. 손흥민(28·토트넘)이 깨기 전까지 한국인 유럽 최다골이었다.
1979~1980시즌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1987~1988시즌에는 레버쿠젠에서 UEFA컵 우승도 차지했다. 2013년 프랑크푸르트 역대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현재까지도 독일에서 존경받는 인사다. 슈뢰더 전 총리가 한국에 왔을 때 "차붐부터 보고 싶다"고 했을 정도다. 루이스 피구, 미하엘 발락, 올리버 칸 등 세계적 슈퍼스타들이 차범근을 우승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1972년 당시 최연소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A매치 136경기에서 58골을 터뜨렸다. 58골은 국가대표 최다골 기록이다. 차범근이 1979년 국가대표를 은퇴했지만, 누구도 이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다.
FIFA가 차범근의 67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사진=FIFA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