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K전을 앞두고 인천SK행복드림구장 마운드에 미리 올라선 브룩스.
연승도 연승이지만 무엇보다 경기내용이 좋다. 19일 등판한 이민우부터 드류 가뇽, 임기영, 양현종까지 모두 선발 투수 호투의 지표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계산이 서는 투구를 했다는 의미다. 선발 투수들이 경기를 책임지니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22일 SK전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3승째를 거둔 양현종도 "아무래도 선발 로테이션에 있는 선수들이 경험이 쌓이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의 보직을 고정해주셔서 자기 자리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 후배 선발(이민우, 임기영) 투수들도 궁금한 것이 있을 경우 저에게 많이 물어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남은 것은 브룩스의 호투와 승리다. 브룩스는 이번 시즌 KBO 리그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3경기에 나섰지만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 광주 두산전서는 5⅓이닝 11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처음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42였던 평균자책점이 3.00으로 치솟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KIA 야수들도 브룩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한다. 브룩스는 KIA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적은 득점 지원을 받았다. 브룩스가 마운드에 올라 있을 때 평균 1.5점을 뽑는데 그쳤다. 양현종이 등판할 경우 평균 10.29점을 냈던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었기에 분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