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로 조업 / 사진제공=없음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중국 수입가 기준 톤당 98.26달러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가격은 84.35달러로 불과 3주 새 16.4%(14달러)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라면 이달 안에 100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브라질은 지난 4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며 현재 철광석 채굴이 계속 더뎌지고 있다. 브라질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광산기업 발레는 올해 철광석 생산 목표를 기존 3억4000만~3억5500만 톤에서 3억1000만~3억3000만 톤으로 한 단계 낮췄다. 이는 지난해 브라질 채굴 철광석(4억8000만 톤)의 70% 이하 수준이다.
반면 철광석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수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니 철광석 가격은 당분간 계속 강세를 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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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철광석 가격 상승은 업계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변수다. 포스코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철광석 가격을 톤당 80달러~85달러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포스코는 특히 코로나 타격으로 인해 조선용 후판이나 자동차용 강판 같은 제품 가격은 올리지 못한 상태다. 이 와중에 철강석 가격만 상승할 경우 포스코의 수익 구조는 또 한번 큰 부담을 맞게 된다.
철강업체들은 영업손실을 줄이기 위해 일제히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 제철소의 생산량을 낮춰 5월 한 달 간 평상시 대비 20여만 톤 줄일 방침이다. 지난해 월 평균 생산량 기준으로 6~7% 감산한 것이다. 포스코는 당분간 주문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생산을 조절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도 전기로 열연강판 생산량을 70만톤대로 내려 잡았다. 일부 부문의 가동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
단 철광석 가격 인상이 철강업체들에게 어느 정도 실제 피해로 작용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거래는 통상 분기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최근 가격 인상이 반영되려면 최소 3개월 이상 상승세가 지속돼야 한다"며 "가격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