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금 2946억'…위메이드, 중국 게임사에 로열티 소송 이겼다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5.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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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지우링에 이자비용 포함 지급 명령"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사진제공=위메이드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사진제공=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중국 게임사 지우링을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KCAB)에 제기한 라이선스 계약 위반·로열티 미지급 중재에서 승소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지우링은 킹넷의 자회사다. 지난 2017년 11월 위메이드와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IP)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HTML5 게임 '용성전가'를 서비스 중이다. 그러나 위메이드에 계약금 및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았다.



'용성전가'는 출시 이후 킹넷이 공시를 통해 월평균 매출 9000만위안(약 156억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낸 게임이라고 밝힐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에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10월 지우링을 상대로 '미르의 전설2'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로열티 포함, 이자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중재 신청을 했다.

그 결과 재판부는 위메이드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우링의 계약 불이행에 따른 이자비용 포함, 배상금 약 2946억원을 지급하라고 최종 판결했다. 위메이드는 이 판정을 기반으로 중국 법원에 다시 로열티 지급 소송 등을 진행, 배상금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단일 게임 중 이례적으로 큰 배상금 지급 판결이 내려진 만큼 현재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셩취게임즈(전 샨다게임즈) '미르의 전설2' 중재에서도 큰 규모의 배상금 판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전기래료 중재에 이어 이번 중재 판정 결과에서도 미르 IP 권한과 권리는 위메이드에 있음이 보다 명확해졌다"며 "판정 받은 배상금 외에도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르 IP 보호 및 권리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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