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4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2만9415명으로 163만5000명이 방문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98.2% 감소했다. 방한 관광객이 8만명에 불과해 충격을 줬던 지난달보다도 대폭 줄어든 수치다.
기존 방한 인바운드의 3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인 여행객은 3935명으로 99.2% 역성장했다. 대만 155명(-99.9%) △홍콩 35명(-100%) △마카오 1명(-100%) 등 중화권 국가(지역) 모두 여행객 수가 측정이 무의미할 만큼 추락했다. 중화권을 다 합쳐도 5000명을 넘지 못한 전례 없는 기록이다.
/표=한국관광공사
NO재팬 등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여행 보이콧' 여파에도 적지 않은 수가 한국을 찾았던 일본시장도 고꾸라졌다. 지난해 4월 42만3800명이 방문했지만 올해 4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360명에 불과, 99.9% 감소했다. 양국의 상호 입국제한 조치와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따른 결과다.
장거리 노선인 미국과 유럽에서 온 방문객도 자취를 감쳤다. 지난 2월 방한 관광객 감소 원인이 한국여행 기피현상이었다면 지난달부턴 미주, 유럽에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여행수요가 급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미국은 93.7% 줄어든 6417명이 찾았다. 유럽의 경우 신한류 인기가 높은 러시아가 1223명으로 96.4% 감소했고, △영국 298명(-98.2%) △독일 1033명(-92.0%) △프랑스 280명(-97.6%) 등 주요국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같은 여행 위축 분위기는 6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관광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국경 봉쇄를 해제하는 등 여행수요 회복에 나서는 추세지만 여전히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고 있단 점에서 여행심리 회복까진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에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상용 비즈니스나 공무를 제외하고 여행교류가 완전히 끊겼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럽 일부 국가들이 여행수요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