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 방역활동. /사진=강원랜드
22일 강원랜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8일 12시부터 카지노 일반영업장에 대한 시범운영을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정부의 코로나 방역지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며 회원영업장 운영을 재개한 지 약 3주 만에 일반영업장의 문도 다시 여는 것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여전하고 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통상 강원랜드 일반영업장의 일평균 입장고객은 7000명 안팎이다.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17%에 해당하는 인원만을 대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공조설비 살균시스템을 설치하고 고객과 직원 간 비말가림막 설치, 사회적 거리두기 바닥스티커 부착 등을 시행하는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세웠다.
이번 결정으로 강원랜드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이태원발 클럽 감염 등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확산하며 이달 중 오픈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높았지만 제한적이나마 운영을 재개하며 빠른 시일 내에 영업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와 하이원리조트. /사진=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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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랜드의 영업시간을 기존 일 18시간에서 일 20시간으로 두 시간 연장하고, 일반영업장 테이블 수도 160대에서 180대로 20대 늘리는 방안을 골자로 한 카지노업 재허가 조건을 변경했다.
하지만 강원랜드의 영업 정상화까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 사태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카지노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개장해도 하루 입장객은 2000명을 겨우 넘기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강원랜드는 최근 회원영업장 20개 테이블의 운영을 재개했지만, 방문 인원은 30명 안팎으로 일 평균 140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 규제 완화 효과도 아직은 미지수다. 강원랜드 설립 기반이 폐광지역특별법에 있는 만큼 지역사회 입김이 상당해서다. 영업시간과 관련 개장 시간을 앞당길지 폐장 시간을 늦출 지에 대한 결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실제 강원랜드는 지난해 지역단체의 반발에 따라 카지노 폐장시간을 오전 4시에서 6시로 늦췄고 이에 따라 교대제 등을 모두 바꾸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강원랜드 측은 "향후 비대위를 통해 단계적으로 카지노 일반영업장의 제한영업 규모와 시기, 재개장 시점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지난 19일 통보 받은 카지노업 재허가 조건변경 적용시점에 대해서도 내부 준비와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