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높은 R&D' 차바이오텍, 세포치료제 개발 독주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5.25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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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치료제 CBT101 등 잇단 IND 신청...독보적 기술력으로 상용화 박차

차바이오텍 연구원이 현미경으로 줄기세포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제공=차바이오텍차바이오텍 연구원이 현미경으로 줄기세포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제공=차바이오텍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차바이오텍 (17,090원 ▼100 -0.58%)이 최근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잇따라 신청하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태아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NK(자연살해)세포 등을 활용, 국내 최다 세포치료제 상업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차바이오텍은 지난달 자가NK세포를 주성분으로 한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국내 임상1상 승인을 신청했다.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증식,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로 차바이오텍의 독자적인 세포배양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NK세포의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5~10% 수준인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해 항암효과를 대폭 강화한다. 2018년 국내 특허를 획득하며 상용화 가능성도 높였다. ‘CBT101’은 난소암, 간암, 위암,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종양 동물모델에서 치료효과가 확인됐으며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 연구자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탯줄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디스크 세포치료제 ‘CordSTEMⓡ-DD’의 경우 연내 임상1·2a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현재 퇴행성 디스크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차바이오텍은 우수한 인프라와 독보적 기술력으로 임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대학, 연구소, 병원 등을 아우르는 산·학·연·병원 시스템을 활용, 기초연구부터 임상까지 신약개발 전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췄다.

난자 및 배아 동결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상용화한 대부분 세포치료제는 냉동이 아닌 신선 제형으로 최장 유효시간이 48시간이다. 반면 차바이오텍의 세포동결기술은 세포 특성에 변화 없이 12개월에서 3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아울러 배아줄기세포와 태아줄기세포 등 질환별로 적용 가능한 다양한 맞춤형 세포주를 확보했다. 유전자나 약물 등의 추가 조작 없이 최적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순수 기능 강화 세포주 구축 기술도 갖췄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여년간 80여건의 특허를 출원·등록,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최근 9개월간 줄기세포 기술에 대한 특허 7건을 잇따라 획득,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연구·개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오상훈 대표는 “집중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상업임상 가속화로 세포치료제의 상용화를 조기에 실현할 것”이라며 “기술경쟁력 기반의 수익창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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