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FSRU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중앙아메리카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LNG FSRU 1척을 4106억원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높은 건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LNG-FSRU를 수주했다. 조선·해운시장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FSRU·RV 29척 중 11척을 건조해 조선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38%)을 기록하고 있다.
노바텍이 발주할 쇄빙 LNG선은 '북극 LNG-2(Artic LNG-2)'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북극 LNG-2 사업'은 '야말 LNG 사업' 후속 격으로 북극 연안에서 LNG를 채취하는 프로젝트다. 쇄빙 LNG선은 얼음을 깨면서 운항할 수 있는 LNG선으로 고부가 선박인 LNG선 중에서도 높은 건조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LNG-FSRU와 쇄빙 LNG선은 고부가 선종으로 통하는 LNG운반선 보다도 수주 단가가 높다. LNG-FSRU와 쇄빙 LNG선의 척당 가격은 통상 3억3000만달러, 3억2000만달러인데, LNG운반선 가격은 1억8600만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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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대우조선은 물론 국내 조선업계 전반이 수주 불황을 넘어설지도 관건이다.
LNG 관련 선박은 한국의 '텃밭'으로 통하지만 올해 5월까지 한국 조선사들은 단 1척도 대형 LNG관련 선박을 수주하지 못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선주들이 발주를 미루는 상황이 이어진 탓이다.
조선업계는 80척 이상의 LNG운반선 발주가 예상된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16척을 먼저 가져간 상태지만 남은 물량은 조만간 한국 업계에 모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NG 관련 선박은 올해 수주 성과를 결정할 핵심"이라며 "고부가 LNG 관련 선박 수주가 시작된 것은 분명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