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떨어지니 간식 주세요"…사무실 간식구독 뜬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0.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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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떨어지니 간식 주세요"…사무실 간식구독 뜬다


사무실 간식 서비스를 찾는 기업과 직장인들이 늘면서 간식세트, 커피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간식 구독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과 직장인 간식 구독 수요가 늘면서 대형 식품·유통 업체도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며 간식 구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자체 인기 과자로 구성한 온라인 판매 전용 '오리온#간식이필요해'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뚜껑을 뜯기만 하면 진열할 수 있는 '원스톱 패키지'로 제작해 회사, 학원 등 탕비실에 비치하기 좋다"며 "회사, 학원, 소규모 모임 등에서 간식 선택 고민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직접 사무실에 들어가 간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마트24는 글로벌 공유오피스 플랫폼 위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위워크 13개 지점에 셀프콘셉트매장 'SELF MINI'(셀프미니)를 지난달 선보였다. 위워크 메인 라운지에 이마트24의 도시락·샌드위치·스낵·음료 등 주요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직장인이 가장 자주 찾는 음료인 커피 구독 서비스도 나왔다. 이마트24는 최근 PB상품인 '민생커피' 500mL를 2주간 매일 한 병씩 구독할 수 있는 민생커피 정기권 300장을 한정 판매했다. 이동호 이마트24 전략마케팅팀 팀장은 "향후 생수, 소포장 과일 등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대상으로 정기권 종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 떨어지니 간식 주세요"…사무실 간식구독 뜬다
직장인을 겨냥한 사무실 간식 구독 서비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 간식 구독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미국 기업 '스낵네이션'은 설립 3년 만에 9000% 이상 성장하며 미국 전역에 5000여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국내에서 간식 구독 서비스는 '간식 스타트업'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스낵24·스낵트립·간식 대장·오피스 스내킹·산타CU 등 여러 스타트업이 생겨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 간식 스타트업인 스낵24는 삼성카드,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부터 뱅크샐러드, 당근마켓 등 스타트업까지 국내 559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업계는 간식 구독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이후 사무실뿐 아니라 집에서도 정기적으로 간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며 "시간·장소·상황별 소비자의 간식 니즈에 맞춘 기획 상품, 구독 서비스 등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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