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 광역교통망 계획안, 가운데 붉은 선으로 표시된 '가'노선이 송파~하남 도시철도 구간이다.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21일 하남 교산지구 광역교통망 대책의 핵심인 송파~하남 도시철도 노선 변경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해당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신규 철도 노선 자체는 호재라고 입을 모았다.
이 노선은 총사업비 1조5000억원으로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 광역교통망 재원의 약 75%를 차지하는 핵심 노선이다. 지난해 발표에는 3·5호선 환승역인 오금역과 연말 개통하는 5호선 연장선인 하남시청역을 잇는 구간으로 공개된 바 있다.
하남시 덕풍동 B중개업소 대표도 “이 지역은 언제 개통될지 불투명한 도시철도보다는 연말 개통하는 5호선 연장선 때문에 시세가 오른 것”이라며 “하남시청역이 종착지란 계획은 유지됐고 노선의 강남권 접근성을 높인다고 했으니 시장엔 긍정적 요인”이라고 했다.
노선 변경이 거론된 오금역 일대 시장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오금역 인근 C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이 집값이 오른 것은 3기 신도시 영향은 크지 않다”며 “서울 접근성이 좋은 장점으로 올랐기 때문에 여기와 교산이 연결되지 않아도 시세가 떨어지거나 악재가 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오금역 인근 아파트는 시내 다른 지역처럼 가격조정을 받지 않았다”며 “수요가 많은 주택은 대부분 세입자가 들어가 있고 신규 입주자도 매매할 경우엔 12월은 돼야 입주가 가능할 만큼 매물이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송파~하남 도시철도 노선의 3호선 연계 계획이 수정되면 일대 집값에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하남시청역에서 3호선을 연결하는 게 강남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대치, 도곡역 등이 주거 중심지라도 업무지구에 멀지 않고 양재역은 강남역과 가까워 출퇴근용으로 좋다. 만약 3호선 연결 계획 자체가 바뀌면 그동안 호재가 반영돼 올랐던 호가가 조금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