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오늘부터 350명 휴업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05.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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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소속 관계자들이 지난 3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에서 '희망퇴직 및 구조조정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소속 관계자들이 지난 3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에서 '희망퇴직 및 구조조정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두산중공업 (15,770원 ▲230 +1.48%)이 21일부터 약 350명을 대상으로 휴업에 들어갔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재무구조 개선 등 자구안의 일환으로 일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한 휴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약 350명이 휴업 대상자다. 당초 두산중공업은 약 400명을 휴업 대상자로 잡았지만, 2차 명예퇴직 신청자가 늘어나면서 휴업 규모를 줄였다.

2차 명예퇴직에는 100여명이 신청했는데 입사 6∼7년차 20대 전문직종 4명도 있다. 이들은 휴업 대상자로 선정되자 명예퇴직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퇴직자에겐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고 20년차 이상 직원에겐 5000만원의 위로금을 추가로 준다. 반면 휴업 대상 직원에게는 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가 지급된다. 휴업 대상자들은 연말까지 약 7개월간 일손을 놓게 된다.

두산중공업이 일부 휴업에 나선 것은 경영난이 심화 탓이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후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오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37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최근에는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 대가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자산 매각 등으로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해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일부 휴업 강행으로 두산중공업 노사 갈등이 보다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는 이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생존권 사수를 외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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