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물걸레 로봇청소기 신제품/사진제공=LG전자
2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로봇청소기 수입 규모가 39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로봇청소기 수입 증가가 지난해 55.4%까지 치솟은 미국 현지 여성 고용률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현지 로봇청소기 시장은 아이로봇·룸바(미국), 에코백스·샤오미·로보락(중국), 밀레(miele·독일), 삼성전자·LG전자(한국) 등 크게 4파전으로 압축된다. 강력한 흡입력과 AI(인공지능) 기능을 앞세운 아이로봇이 업계 1위 업체다.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중국 로봇청소기의 공백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채울 것으로 기대한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미국 현지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의 베스트셀링 모델은 '파워봇'이다. 일부 제품은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가 2008~2018년 팔린 로봇청소기 5만1000대를 평가해 선정한 '최고의 청소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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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잡는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LG전자의 '홈봇'도 아이로봇의 대항마로 꼽힌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 빈집털이범의 사진을 찍은 뒤 집주인의 스마트폰으로 보낸 사실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로봇청소기의 미국 수출 규모는 아직 연간 수백억원 수준"이라며 "현지 여성 고용률 증가와 코로나19 사태, 미중 무역마찰 등이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