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씨젠 (21,900원 ▼300 -1.35%)의 영업이익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818억원으로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랩지노믹스 (2,740원 0.00%)도 지난 2월부터 중국 등과 진단키트 공급을 협의했고, 지난 3월3일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이후 그리스, 폴란드, 인도 등에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덕분에 지난해 1분기 1억원에 그쳤던 랩지노믹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9억원으로 74.1% 증가했다. 오상헬스케어도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209억원으로 56% 증가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용 허가를 3월말에 받아 진단키트 수출이 올 1분기 실적에 반영이 안됐다"며 "계속해서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관련 진단장비 수출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EDGC (415원 0.00%)는 1분기 매출액이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3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진매트릭스 (2,515원 ▼15 -0.59%)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영업이익은 53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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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진단키트 업체들의 실적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데다 세계적으로 국산 진단키트의 위상이 높아져서다.
정승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으로 퍼진 시점이 3월초라는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된 2분기에 진단업체들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더라도 2차 확산 방지와 생활방역 강화 차원에서 글로벌 진단키트 재고 비축 수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