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라인, 日 원격진료 사업 '초읽기'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5.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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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헬스케어, 올 여름 원격진료 서비스 앱 출시…라인페이로 결제 유도

라인 로고/사진=라인 홈페이지.라인 로고/사진=라인 홈페이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올 여름 원격진료 사업을 시작한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의료진료가 각광받는 가운데 일본 내 8000만 모바일 메신저 가입자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라인에 따르면 라인헬스케어는 올 여름 영상통화를 활용해 의사가 환자에 원격으로 진료하는 서비스 라인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앱)를 출시한다. 라인헬스케어는 라인이 소니의 의료 전문 플랫폼 업체 M3와 합작해 일본 도쿄에 설립한 회사다.

앞서 라인헬스케어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원격의료 서비스인 ‘라인 건강관리’를 시작했다. 환자들이 라인을 통해 내과·소아과·산부인과·정형외과·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식이다. 라인의 이번 원격진료 서비스는 '라인 건강관리'의 연장선상이다. 단순한 상담 서비스에서 진료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해진 것이다.



라인헬스케어 앱은 모바일 메신저를 비롯해 라인의 전자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의 온라인 진료 앱과도 연동될 전망이다.‘라인페이’로 진료 예약과 문진, 결제 등이 가능하고 약국으로 처방전을 자동 송부하거나 약사에게 온라인 복약지도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라인을 이를 계기로 라인페이의 확산도 노린다.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병원이나 약국들이 '라인페이'를 사용할 수 있어서다.

라인이 원격진료 시장에 진입하면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일본에서 온라인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도레와 미신(MICIN) 등은 의사에게 월 정액으로 10만엔(114만원)을 받고 환자에게는 1회 수백엔 정도를 이용료를 받고 있다.

향후 전망은 밝다. 라인이 일본에서 압도적인 메신저 가입자를 확보한 만큼, 수천명의 의사가 이 원격 진료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인 메신저가 심리적 장벽이 낮은 만큼 온라인진료 서비스 수요를 쉽게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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