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개월여 전부터 주식 공부를 시작했다는 직장인 강모씨(33·여)와 특정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들은 말이다. 자신을 주식 초보자인 '주린이'(주식+어린이)라고 칭한 그는 대학 동기 등 지인들과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각종 주식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며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주식 시장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지자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개미들이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등 똑똑해졌다는 의미로 '스마트 개미'라는 표현을 쓰지만 최근의 상황에는 '주험생'(주식+수험생)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그는 또 "직접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전화를 걸어 각종 정보를 물어보거나 특정 종목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에 연락해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늘어났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닥 종목이나 해외 종목을 잘 발굴해 큰 수익을 낸 사람들도 심심찮게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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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문가들은 개인 자금이 대거 주식 시장에 들어오면서 우리 증시의 하방 지지력이 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위원회가 직접 지난달 초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을 정도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지식과 정보로 무장한 개인 투자자들이 더 많아지면 주식 시장이 더 튼튼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부정확한 정보에 휩쓸리는 일을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교과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검증된 교습법이 있지도 않다"며 "최근 유튜브 등에서 정보를 듣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