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항공·해운·車…위기의 주력업종 만난 이유 셋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20.05.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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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를 열고, 항공 해운 자동차 등 9대 업종 17개 기업 대표를 만났다. 코로나19의 경제충격 대책 관련 산업위기 극복과 고용안정 방안이 핵심 화두였다.



문 대통령은 오전10시, 서울 한국무역협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항공·해운·기계·자동차·조선·정유·석유화학·철강·섬유 등 9개 업종의 17개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른바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하되, 제조업 등 산업경쟁력의 핵심이면서 긴급 지원이 필요한 업종을 망라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5.21.   dahora83@newsis.com[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5.2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세 가지 의미를 담아 CEO들을 만난 걸로 풀이된다. 우선 주요 산업 대표 기업들과 경제 위기 극복의 지혜를 모으겠다는 뜻이다. 간담회에선 각 업계의 대응 현황, 정부의 정책 관련 건의사항,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한 정책 제언 등 참석자 발언을 받고 토론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표한 정부의 코로나19 경제대책을 강조, 설명하는 계기다. 정부가 앞장서 대책을 내놓은 것이 경제와 산업 현장마다 골고루 반영이 되는지, 실제 기업들은 체감하고 있는지 대통령이 직접 업계 목소리를 듣고자 했다. 체감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무엇보다 일자리 지키기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히면서 기업들도 협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의미가 컸다. 문 대통령은 10일 특별연설에서 "경제 전시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으며, 국민의 삶과 일자리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차례에 걸친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주력 산업을 보호, 어떤 기업도 코로나19 때문에 쓰러지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지키는 이유가 일자리 안정임을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 19 위기상황에서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245조 원 규모의 자금투입 등을 결정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소상공인 대출·채권시장안정펀드, 대출·보증 확대 등 민생·금융안정패키지 140조 원,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 원, △1차 추가경정예산 11조7000억원, △긴급재난지원금 14조3000억원 등이 포함된다.
또 경제중대본에서 지난20일 운용방안을 발표한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어려운 상황에 처한 기업에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지원대상도 시행령에서 규정된 것 외에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확대한다.


청와대는 '기간산업'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지난 5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된 140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통해 차질없이 지원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날 17개 기업 참석자는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류승호 이수화학 사장 △민은기 ㈜성광 사장 △배재훈 HMM 사장 △백순석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오원석 코리아에프티(주)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다(이름 가나다순).

정부 측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함께 했다.

청와대에선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박복영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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