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2200억원에 수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05.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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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2200억원에 수주했다. 전 세계 VLCC 4척 중 1척을 수주한 건조 경쟁력을 앞세워 코로나19(COVID19) 불황을 돌파하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유럽 소재 선주사들과 30만톤급 VLCC 2척을 총 2200억원에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 선주사들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들에는 '스크러버(Scrubber: 탈황장치)'가 탑재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일 유럽 선사로부터 15만8000톤급 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1500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2주 만에 VLCC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800척 이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운항 중이며, 현대중공업그룹은 그중 25%인 211척을 건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전 세계 VLCC 4척 중 1척을 건조한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럽 선사들로부터 잇달아 수주에 성공했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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