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앞줄 가운데)이 20일 평택항에서 선적 대기 중인 수출용 니로EV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전날 수출거점인 평택항을 찾아 수출용 신차 품질을 직접 점검했다. 송 사장은 "해외 판매 경쟁력 제고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세계 자동차 시장 위축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기아차도 해외 판매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기아차의 지난 1~4월 해외시장 판매량은 59만70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줄었다. 이 같은 감소폭은 3월이후 급증해 4월에는 -54.9%에 달했다.
이 캠페인은 △할부금 납입 유예 △홈 딜리버리 서비스 △차량 항균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 등 고객 만족 프로그램뿐 아니라 보건기관 지원과 취약계층 지원 같은 사회공헌 프로그램까지 통합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 판매망 회복도 급선무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락다운’ 명령을 내리면서 영업을 중단했던 딜러망을 회복하기 위해 딜러 상황에 맞춰 차량 구매대금 이자 면제 같은 금전 지원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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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부응하기 위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차는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이 서비스는 차량 구매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고 올 연말까지 80%로 확대한다.
유럽 시장에서는 강화된 탄소배출 규제에 맞춰 쏘울EV, 니로EV 등 친환경차 공급을 원활히 해 판매 확대를 도모한다. 기아차는 국내 생산라인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그 중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한다.
해외공장 생산관리도 강화한다. 기아차는 지난달 24일 슬로바키아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 인도, 멕시코 등 모든 해외 생산라인의 가동을 재개했다. 장기 가동중단 조치에 따른 품질과 안전 문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품질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칫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추가 가동중단을 막기 위해 각 공장별로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열화상 카메라 설치, 개인별 체온 측정 뿐 아니라 전 직원의 근무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직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
기아차는 각 공장 소재 지역의 코로나19 상황 및 자동차 수요 추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현재 1~2교대로 축소한 근무를 3교대 체제로 정상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베스트셀링카인 ‘K5’, ‘쏘렌토’ 신차 출시를 앞둔 미국 공장은 양산설비 구축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한편 신차 품질 확보를 위한 교육에 힘을 기울인다.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텔루라이드’는 생산량을 확대해 고객 수요에 적시 대응할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과 선제적 대응을 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